'한일중 올림픽 컬처로드’ 임형택 연출 “국가 간 정치 문제 넘어서는 예술”

3개국 민간 예술인 한데 어울리는 공연 ‘햄릿_아바따’ 등 선보여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8.02.08 16:08:55

한국과 일본, 중국의 전통극이 만나는 ‘한일중 올림픽 컬처로드’가 2월 10일 정선아리랑센터에서 개막한다.(사진=쇼온컴퍼니)

평창 동계 올림픽을 맞아 올림픽의 정신인 화합을 소재로 한 ‘한일중 올림픽 컬처로드’ 전통극 초청공연이 열린다.

 

‘한일중 올림픽 컬처로드’ 전통극 초청공연은 3개국의 민간 예술인이 한데 어울리는 장이다.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개최국 간의 지속적인 교류 및 문화 협력을 강화하고자 준비됐다.

 

예술감독을 맡은 임형택 연출은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2020년엔 일본 도쿄올림픽, 2022년엔 북경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동아시아에서 이렇게 릴레이로 올림픽이 열리는 건 전례 없었고 앞으로도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행사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을 계기로 올림픽 정신을 계승한 ‘한일중 올림픽 컬처로드’ 전통극 초청공연이 2년 후, 4년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일중 올림픽 컬처로드’ 전통극 초청공연에서는 한국의 정선아리랑문화재단에서 선보이는 아리랑을 비롯해 일본의 노가쿠, 중국의 예극 등 각국의 전통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은 한민족의 얼과 정신을 담은 대표적 민요 ‘아리랑’을 소재로 ‘아리 아라리’ 공연을 선보인다. ‘아리 아라리’가 ‘아리랑’을 대표하는 정선에서 ‘정선아리랑재단’이 선보이는 극인만큼 정통 ‘아리랑’의 향기는 물론 현대인에게 친숙한 뮤지컬, 연극뿐만 아니라 농악과 풍물 등 다채로운 공연 장르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펼친다.

 

이어 일본은 칸제 스쿨(KANZE SCHOOL)이 노가쿠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과 만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져 예로부터 신성시 돼 온 공연 장르인 ‘노’와 서민들의 생활을 그대로 담은 ‘교겐’이 번갈아 오르는 형식을 지닌 ‘노가쿠’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 문화 장르로 손꼽힌다. 칸제 스쿨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선녀와 나무꾼’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노가쿠 장르 공연 ‘하고로모’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26대째 계승되고 있는 일본의 전통 극단 칸제의 27대 후계자가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중국 공연단은 스웨덴의 작가 스트린베리의 자연주의 작품 ‘미스 줄리’를 소재로 중국 예술 전문학교인 중국희곡학원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평균 4~5세부터 연기와 아크로바틱 등을 수학한 중국희곡학원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이번 공연에서 전통예술 장르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 허난성 지방의 전통극인 ‘예극’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와 현란한 퍼포먼스로 흡입력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각국의 전통 공연은 물론 한일중 배우들이 함께하는 공연 ‘햄릿_아바따’도 마련된다. 임형택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중국의 전통극 양식인 경극의 무형문화재급 배우로 알려진 가오 무 츈 배우가 출연한다. 또한 중국희곡학원 부교수이자, 배우인 왕 샤오 옌 배우, 일본 내 극단  SPAC(Shizuoka Performing Arts Center)의 주연 배우인 타케이 미키 배우도 무대에 오른다.

 

임형택 연출은 “한일중은 다소 어색한 관계가 있지만 공연을 하는 배우들은 그런 부분이 전혀 없다. 이것이 예술이 가지는 힘이 아닐까 싶다. 정치적으로 풀지 못한 많은 것들이 공연예술을 통해 풀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중 올림픽 컬처로드’ 전통극 초청공연은 정선아리랑센터에서 2월 10~1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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