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와 디지털 미디어 경계 넘나드는 일본 현대미술가 7인

갤러리 바톤, ‘경계의 편재’전 선보여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8.02.08 17:44:56

소즈 타오, ‘루머즈(Rumors)’. 캔버스에 실크스크린, 아크릴릭, 73 x 117cm. 2014.(사진=갤러리 바톤)

갤러리 바톤은 3월 10일까지 일본 현대미술가 7인이 참가하는 ‘경계의 편재(The Ubiquity of Borders: Japanese Contemporary)’전을 연다. 이 전시는 일본을 넘어 국제무대에서 공감대를 얻은 현대미술가 토무 고키타, 이즈미 카토, 타츠오 미야지마, 다이스케 오바, 미카 타지마, 소즈 타오, 히로후미 토야마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경계의 편재(The Ubiquity of Borders)는 사와라기 노이(椹木野衣)가 쓴 ‘일본·현대·미술’(2012)의 ‘제6장 바리케이트 속의 포스트 모던’에 등장하는 개념이다. 전시는 “현대 일본에서 경계선이라는 개념은 복합화, 투명화, 편재화했다”는 저자의 언급에서 출발했다. 참여 작가는 회화와 디지털 미디어라는 전통과 현대의 양극에 있는 매체로 작업하며 평면과 공간, 현실과 가상을 유연하게 넘나든다. 그 과정에서 매체의 고유성은 잃지 않으면서도 두 매체 사이 경계를 자유롭게 오간다.

 

갤러리 바톤은 “일본의 미술은 높은 경제력과 서구의 오랜 문화적 영향력에 기반한 문화적 특수성, 다양한 깊이와 내러티브를 지닌 주요 예술가를 다수 배출해냈다”며 “하지만 국제적인 위상을 높인 이들의 뛰어난 활약에 비해, 한국의 관심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일부 작가에만 편향돼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전시는 그동안 우리가 간과했을지 모르는 주요한 일본 현대 미술가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가 일본 현대미술이 재패니즈 팝과 서브 컬처에만 치중됐다는 선입견을 씻어내고, 그 속의 진정한 가치를 들여다보는 매개체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시 기획 의도를 밝혔다.

 

타츠오 미야지마, ‘어퍼사이트 스퀘어(Opposite Square)’. LED, IC, 전기 와이어, 알루미늄판, 48 x 48cm(11 x 26 x 4units). 1991.(사진=갤러리 바톤)

토무 고키타는 1960~70년대 사진이나 잡지에서 발췌한 인물 이미지의 얼굴을 변형해 모노톤의 추상적인 패턴을 만든다. 1990년대부터 유기체적인 형상을 드러내는 회화와 조각을 선보인 이즈미 카토는 구상 회화를 근간에 두지만 직접 손으로 안료를 발라 만든 독특한 마티에르를 선보인다. 타츠오 미야지마는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삶과 죽음, 시간의 순환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에선 기하학적이면서도 유기적인 나선형의 구조를 드러낸 ‘카운터 스파이럴(Counter Spiral)’을 선보인다.

 

관람자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색채가 달라지는 회화를 선보이는 다이스케 오바는 홀로그램 안료를 사용해 색채 스펙트럼을 넓힌다. 미카 타지마는 디지털 미디어, 사운드, 설치, 디자인 장르를 오가며, 산업 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이어지는 동시대 이슈를 드러낸다. 소즈 타오는 직접 만든 노래와 시에서 따온 텍스트를 얹은 회화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히로후미 토야마는 수평과 수직을 오가는 선과 색면으로 정제된 화면을 만들어, 캔버스 위 여백을 전시장 벽으로 연결해 회화를 공간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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