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걱정 없이 즐기는 어린이날 체험 전시들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8.04.23 14:50:16

어린이날이 코앞이다. 하지만 따뜻한 봄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낼 수 없는 부모들의 안타까움이 크다. 이 가운데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어린이날 행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아이와 키덜트족 겨냥한 ‘아트토이컬쳐 2018’

 

지난해 어린이날 아트토이컬쳐를 찾은 어린이들이 스톱모션 무료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아트벤처스)

올해로 5년째인 국내 아트토이 전시회 ‘아트토이컬쳐 2018’이 5월 2~6일 코엑스A3, 4홀에서 열린다.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150팀 200여 명이 참가한다.

 

특히 올해 아트토이컬쳐의 메인 포스터를 제작한 프랑스 아티스트 장 줄리앙을 비롯해 캐릭터 해부 조형으로 유명한 미국 아트토이 작가 제이슨 프리니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일본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브릿지 십 하우스,홍콩의 유명 캐릭터 브랜드 플러피 하우스, 어글리돌로 유명한 미국 작가 데이비드 호바스도 참여한다.

 

국내 유명 아트토이 작가들도 함께 자리를 빛낸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 국내 1세대 아트토이 작가 쿨레인도 참가한다. 인기 크리에이티브 그룹 스티키 몬스터 랩은 새로운 작품인 편의점 콘셉트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5종을 아트토이컬쳐에서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별 전시와 영화 소개 콘텐츠도 함께 마련된다. 은하철도999 마츠모토레이지 80주년 기념 특별전 ‘갤럭시 오디세이’, 월레스와 그로밋을 만날 수 있는 ‘아트만애니메이션’, 아트만스튜디오의 신작 영화 ‘얼리맨(Early Man)’, 거대 로봇 캐릭터 마징가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 ‘마징가Z: 인피니티’ 등이 키덜트의 향수 또한 자극한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 이벤트도 진행된다. 어린이날을 맞아 ‘나만의 플레이모빌 만들기 무료체험’ 등이 열린다.

 

아트토이컬쳐 박근형 총괄 디렉터는 “해마다 어린이날에 맞춰 아트토이컬쳐를 선보여 왔다. 올해도 다양한 체험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길 거리가 많아 가족이 함께 오면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메미술관, 음악 체험전 ‘플레이 뮤직, 플레이 이모션’

 

‘플레이 뮤직, 플레이 이모션’전 포스터.(사진=블루메미술관)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있는 블루메미술관은 4월 14일 ‘플레이 뮤직, 플레이 이모션(Play Music, Play Emotion)’ 전시를 시작했다. 음악과 시각예술의 만남을 통해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전시로, 아이들을 위한 다섯 가지 체험을 준비했다.

 

첫 번째는 음악적인 공감대를 이야기와 신체적 요소로 다층화하는 클랩 스튜디오와 그림책 출판사 후즈갓마이테일이 선보이는 ‘감정의 숲’이다. 숲속 곳곳에서 함께 음악을 감상하며 떠오르는 기분을 느껴보는 전시다. 클랩이 후즈갓마이테일의 숲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5곡을 들어볼 수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노현지 작가의 ‘마음을 탐험하는 사람들을 위한 감정 그리드’ 그리고 ‘그날의 맛’으로 구성된다. 다양한 감정 상태가 쓰인 벽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자신의 감정에 깃발을 꽂아 보고, 다양한 색과 촉감을 가진 재료로 감정 파이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노현지는 신대륙을 탐험하듯, 새로운 요리 레시피를 만들어보듯 우리가 마주하게 될 수많은 감정들을 방위, 맛과 같은 감각개념을 통해 보다 세밀하게 직조해보고 함께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네 번째는 리즈닝 미디어의 ‘이모션 캔디’로 꾸려진다. 자신의 표정을 카메라로 찍고 빅데이터를 통한 감정 분석 결과와 함께 이에 해당하는 사탕으로 받아볼 수 있다. 빅데이터 안에서 읽히는 인간 감정들을 시공간으로 이끌어내는 리즈닝 미디어는 저마다 다른 색과 결을 지닌 관객 개개인의 감정들이 미술관에 하나씩 쌓여가며 모두의 감정으로 펼쳐지도록 만든다.

 

마지막은 이지희 작가의 ‘크로마틱 스케일’이 장식한다. 관객의 마음에 남아 있던 노래들을 신청곡으로 받아 음악적 경험을 디지털적인 빛과 색의 요소로 환원시키는 이지희는 귀를 통해 흔들리던 관객의 감정들이 눈으로 타인과 함께 바라보며 어떻게 다르게 경험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예술이 잇는 세상’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어린이미술관은 전시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고 ‘예술이 잇는 세상’ 전시를 선보인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어린이미술관은 전시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고 ‘예술이 잇는 세상’ 전시를 12월 31일까지 선보인다. ‘미술작품이 일상과 예술, 상상과 현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연결한다’는 취지 아래 어린이들이 다양한 참여활동을 통해 예술과 우리와의 관계 그리고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4가지 관점(일상, 상상, 사색, 사회)을 각 공간별로 제시한다. ‘일상 섹션’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모습을 새롭게 바라보고 다르게 생각하며 이를 예술로 표현한 작가들의 공간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인 김민애 작가의 ‘상대적 상관관계 1’과 김범 작가의 ‘라디오 모양의 다리미, 다리미 모양의 주전자, 주전자 모양의 라디오’와 함께 어린이들이 일상의 사물을 다르게 바라보고 직접 예술작품 재탄생시키는 경험을 제공한다.

 

‘상상 섹션’은 기발한 생각을 통해 상상을 새로운 현실로 만드는 작가의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는 조각가이자 행위 예술가인 필리프 라메트 작가의 ‘비합리적인 명상’, ‘비합리적인 걸음’ 작품과 연계해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상상한 모습을 신체로 표현해보는 활동이 진행된다. 또한 샌디 스코글런드 작가의 ‘금붕어의 복수’를 감상하고 스스로 작가가 돼 상상한 무대를 직접 연출해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연출한 상상의 방 작품 중 일부는 실제 무대로 제작 전시될 예정이다.

 

‘사회 섹션’에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다양한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작품으로 표현하는 호상근 작가의 ‘호상근재현소’ 프로젝트가 전시된다. 다른 사람들이 보거나 경험했던 일들을 듣고 이를 작품으로 재현하는 작가의 제작 방식을 응용해 관람객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이를 그려보며 예술을 통해 상대방과 소통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명상의 공간인 ‘사색 섹션’은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예술적 발상을 유도하는 사유의 공간이다.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비 내리는 소리, 바람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편하게 앉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예술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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