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고려대박물관, 인천터미널점 개관전 기획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 우리가 사랑한 그림’전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9.01.09 11:15:06

김환기, ‘월광’. 캔버스에 유채, 60 x 92cm. 1959.(사진=롯데갤러리, 고려대학교 박물관)

롯데백화점이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 개관을 기념해 고려대학교 박물관과 함께 근현대 화단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 우리가 사랑한 그림’ 전시를 기획해 다음달 24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천경자의 작품을 비롯해 20세기 격변의 시기를 지나온 근현대 미술작가 45명의 작품 60여 점을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 전반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구상미술과 추상미술의 흐름 등 한국 미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이번 전시는 고려대학교박물관의 소장품을 일반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취지도 있다. 1000 여점에 달하는 근현대 미술 소장품 가운데 엄선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풍경과 정물, 인물, 그리고 추상까지 세 가지 키워드로 구성됐다. 풍경/정물 섹션엔 이상범, 도상봉, 오지호, 이마동, 김인승, 김기창, 박수근, 김경승, 이종무, 이중섭, 장욱진, 박래현, 류경채, 이대원, 이숙자, 최쌍중, 박경숙, 강요배의 작품이 전시된다. 20세기 초 이상범의 산수화를 비롯해 사실적으로 또는 추상적으로 표현된 풍경과 정물을 만날 수 있다. 헤어진 두 아들을 그리워하며 그린 이중섭의 ‘꽃과 노란 어린이’와 복숭아의 분홍과 연두색이 화사한 분위기를 전하는 박수근의 ‘복숭아’ 그리고 장욱진의 ‘나무가 있는 풍경’이 전시된다.

또한 배꽃이 흩날리는 풍경이 아름다운 이대원의 ‘농원’, 보리밭 작가로 불리는 이숙자의 ‘청보리밭’ 대작부터 시대상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이종무, 김경승의 풍경화부터 도상봉, 오지호, 최쌍중의 해변풍경,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판적으로 해석한 강요배의 ‘스텔스-부메랑’까지 이 각기 다른 작풍과 관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중섭, ‘꽃과 노란 어린이’. 종이에 펜과 유채, 15 x 22cm. 1955.(사진=롯데갤러리, 고려대학교 박물관)

인물 섹션엔 이종우, 박영선, 박득순, 김인승, 김경승, 이종무, 조병덕, 최영림, 배정례, 권진규, 천경자, 변영원, 서세옥, 이숙자, 서용선, 이흥덕, 문범강, 이종구, 한애규의 작품이 전시된다. 최초의 프랑스 유학파인 이종우의 ‘응시’, 변영원과 이종무의 ‘자화상’, 그리고 엄숙하면서도 명상에 잠긴 듯한 권진규의 ‘자소상’은 작가의 의식을 대변한다.

상류층의 현숙한 여인을 표현한 김인승의 ‘여인좌상’과 지극히 한국적인 여인을 표현한 이종우의 ‘배자 입은 여인’, 조병덕의 ‘저녁준비’를 비교하거나, 같은 누드화지만 박영선, 박득순, 최영림, 김경승의 서로 다른 표현들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또한 80년대 이후, 도시인의 소외와 자아의 정체성, 사회적 제도의 부조리를 표현한 서세옥, 서용선, 문범강과 이종구, 이흥덕, 한애규의 작품은 시대와 자아를 반영한다.

추상 섹션엔 남관, 김환기, 김정숙, 이성자, 이규상, 유강열, 변영원, 권옥연, 변종하, 천병근, 김창열, 윤명로, 이두식, 정현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 김환기의 ‘월광’을 비롯해 초기추상부터 최근에 이르는 자유로운 추상작품을 선보인다.

 

장욱진, ‘나무가 있는 풍경’. 캔버스에 유채, 24 x 33cm. 1965.(사진=롯데갤러리, 고려대학교 박물관)

상형기호 안에서 모티브를 얻은 권옥연의 ‘우화’, 이규상의 대표작 ‘작품-A’, 장난스러운 자화상과는 달리 소립자들의 세계를 조형언어로 바꾸는 데 평생을 찬착한 변영원의 ‘중성자의 이합’, 도형과 색점으로 특유의 시적인 세계를 창출한 이성자의 ‘작품 6410F-57’, 무정형의 정형을 추구한 추상조각의 대모라 불리는 김정숙의 ‘생존’은 20세기 초기 근대에서 현대로 한국미술문화를 견인한 이정표 같은 작품들이다.

 

이후 추상은 미술계의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남관 ‘푸른 추상’, 극사실의 물방울 그림으로 유명한 김창열의 ‘대한민국’, 강렬한 원색과 즉흥적 필치로 대표되는 이두식의 ‘축제’, 윤명로의 ‘익명의 땅’, 정현의 ‘무제’ 설치 작품은 추상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작품과 더불어 자세한 설명이 함께 곁들여져 작품 감상을 돕는다.

롯데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가의 작품을 실제로 보고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가치를 확인해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갤러리는 인천터미널점을 주축으로 국내외 역량 있는 작가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개관전을 시작으로 인천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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