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서 흘러넘치는 발바닥의 그로테스크함

갤러리 도스, 민정수 작가 개인전 ‘팝콘’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9.03.18 10:47:05

민정수, ‘여행 가방(Traveling bag)’. 여행가방, PVC 인형다리, 나무 탁자 다리, 117 x 150 x 80cm. 2017.(사진=갤러리 도스)

꽉 차다 못해 가방, 의자, 거울에서 흘러넘치는 신체의 일부분. 그 그로테스크한 이미지가 주는 강렬함에 눈길이 간다. 갤러리 도스가 민정수 작가의 개인전 ‘팝콘’을 3월 20~26일 연다.

작가의 작품은 신체의 부분들을 해체해 재결합하고, 그 이미지를 새로운 이미지로 변이시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 신체는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을 대변한다. 김선재 갤러리 도스 대표는 “작가에게 인체는 사회에 만연한 욕망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매개체”라며 “마치 부풀려진 것처럼 양감이 과장돼 강조된 특정 신체부위의 집합체는 소비사회가 만들어낸 정신병리 현상과 군중 심리에 의한 행위를 대변한다”고 밝혔다.

 

민정수, ‘서랍(Drawer)’. 나무 서랍, PVC 인형다리, 84 x 66 x 64cm. 2018.(사진=갤러리 도스)

변형된 신체는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지만, 익숙하지 않은 장면이 충돌하는 생경함은 관람자의 흥미를 끔과 동시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김선재 대표는 “작가는 현대소비사회가 만들어낸 욕망이라는 심리적 요인을 인체와 일상의 소산물인 오브제를 통해 바라본다”며 “오브제와 결합돼 가공된 인체의 형상이 주는 기묘함은 드러내지 못하거나 실현할 수 없는 욕망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그 안에는 인간에 대한 실존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 담겼다”고 밝혔다.

생활 주변에서 너무나 익숙하게 봐온 것들의 변화는 지극히 일상적인 것에 대한 새로운 쾌감을 제공한다. 김선재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환상과 그로테스크에 현실주의를 녹여 부조리한 세태를 폭로하고 동시대의 삶과 예술 그리고 매체에 대한 시각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우리에게 기존의 관념을 벗어나게 하는 해방감을 전한다”고 밝혔다.

 

민정수, ‘의자+액자(Chair+Frame)’. 의자, 액자, PVC 인형팔, 55 x 47 x 67cm. 2018.(사진=갤러리 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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