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겐 평범하지만 내겐 소중한 것들

갤러리LVS, 김수수 작가 개인전 ‘빅 포켓(Big Pocket)’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9.04.10 08:43:35

김수수 작가 개인전 ‘빅 포켓’ 포스터.(사진=갤러리LVS)

갤러리LVS가 일러스트 작가 김수수의 개인전 ‘빅 포켓(Big Pocket)’을 4월 11일~5월 4일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그간 그려온 작업과 신작 ‘모자’ 시리즈와 ‘커피’ 시리즈까지 총망라해 10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작가는 그림으로 표현해 내기 전 사진 촬영을 거친다. 피사체를 보고 느낀 감정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구도와 상황을 고려해 촬영하고 이를 시간을 들여 유심히 관찰하는 것. 그리고 스케치 과정 없이 바로 마커를 이용해 그려 나가는데, 이는 즉흥성보다는 오히려 대상에 대한 깊이 있는 집중을 통해 한 번에 표현하려는 의도가 크다.

작가의 눈을 통해 그려진 피사체들은 커피, 운동화, 카메라, 안경 등 전부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다. 실제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갔거나 늘 소비되는 것들 혹은 추억이 담긴 물건들로, 일상의 파노라마와 같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은 어느 정도 피사체에 대한 특별한 경험과 애정으로 그림을 그린다. 김수수 또한 그렇다. 그는 애정을 넘어 사물에 대한 애정 속에 투영된 본인의 감정과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스스로 사물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다고 밝히기도 한다. 타인의 눈에는 대수롭지 않으나 자신에게 영감을 주고 기쁘게 하는 것들은 저 나름의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갤러리LVS 측은 “플랫하고 미니멀한,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생활상이 유행처럼 퍼져나가고 최근 불필요한 것들을 소거해가는 라이프 스타일 이전에는 사물에 대한 애착이 있었다”며 “김수수 작가의 작업은 관람하는 이들 나름의 오랜 애착을 떠올리게 해준다. 간직하고 보면 볼수록 재미를 담고 있는 것들이 지닌 가치에 대한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림을 마주하면 그려진 물체 자체가 우리 눈에 익숙한 일상의 것들이어서 가볍게 눈이 가고, 작가만의 유연하고 즐거운 그림체에 의해 그 상황을 상상할 수 있다. 내 손을, 우리 손을 거쳐 가는 것들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까지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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