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블루칩 작가 5인, 갤러리조은서 ‘불혹, 미혹하다’전

김병주, 문형태, 성태진, 우국원, 이호련 참여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9.04.11 08:57:56

김병주, ‘앰비규어스 월-파사드(Ambiguous wall-Facade) #0502’. 스틸, 아크릴릭 보드, 우레탄 페인트, 80 x 80 x12cm. 2017.(사진=갤러리조은)

40대의 젊은 블루칩 작가 5인이 ‘불혹, 미혹하다’란 타이틀로 한남동 갤러리조은에서 만난다. 사전적 의미로 ‘불혹’은 미혹하지 아니한, 시간과 함께 성숙해진 중년을 뜻한다. 반면 현 시대 불혹의 지표는 20, 30대에 비해 이룬 것과 또 새롭게 이뤄가야 할 것도 많은 제 2막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불혹, 미혹하다’전은 매년 새로이 시작되는 봄과 함께 진행되는 갤러리조은의 연중기획 전시다. 40대 작가 5인(김병주, 문형태, 성태진, 우국원, 이호련)이 참여해 대표작 및 신작을 갤러리조은에서 4월 10일~5월 24일 선보인다.

 

문형태, ‘글래스 슈즈(Glass shoes)’. 캔버스에 오일, 53 x 45.5cm. 2019.(사진=갤러리 조은)

김병주 작가는 철판을 레이저로 잘라내 속이 들여다보이는 집과 빌딩을 만든다. 그가 만든 집은 삼각 지붕과 아치형 창문, 2층 베란다 등 거리에서 보이는 모습뿐 아니라 내부 계단 등 건물 속까지 들여다보인다. 그는 철을 재료로 사용하면서 투시도를 그리듯 건물을 재현해낸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수화물 찾는 구역에 ‘엠비규어스 월’이라는 대형 작품을 설치하기도 했다.

매번 열리는 개인전과 아트에서 판매를 뜻하는 빨간색 딱지가 순식간에 붙고, 그림이 교체되는 작가가 있다. 동화적 감수성과 독특한 색채로 알려진 문형태 작가의 전시장 풍경이다. 단순히 익살스러운 작품에서 보이는 위트, 유쾌함, 대중성보다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소박한 일상들을 상상의 이야기로 엮어낸다.

 

성태진, ‘자력갱생’. 엠보스드 우드 판넬에 잉크, 아크릴릭, 80 x 50cm. 2009.(사진=갤러리 조은)

성태진 작가의 작품 속 태권브이는 운동복을 입고 배가 나온 전형적인 청년백수의 모습이다. 하지만 결코 우울하지 않다. 10년 넘게 그려 온 태권브이는 동네에서 사랑과 우정을 얘기하며 소주를 따고,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나누며 답답한 일상을 버틴다. 그의 작품은 200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본래 작품가격 대비 3배 높은 가격에 팔려 주목받기도 했다. 나무 판화 기법에 가까운 그의 작품은 나무에 세밀한 조각을 하고, 그 위에 화려한 오방색을 내기 위해 5번 이상의 채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우국원 작가는 책, 음악, 동화 등 일상의 다양한 경험과 기억으로부터 소재를 얻어 작업한다. 작가는 흘려 쓴 것 같은 문구와 사람, 동물의 형상을 즉흥적인 붓 터치와 강렬한 색채로 버무린 페인팅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그림에는 인간의 솔직하고 원초적인 감정과 함께 천진한 아이와도 같은 순수함이 녹아 있다. 제일모직, 코오롱 등 기업과 함께 한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우국원, ‘웬디 달링(Wendy Daring)’. 캔버스에 오일, 162.2 x 130.3cm. 2016.(사진=갤러리 조은)

이호련 작가의 그림은 일상적인 소재가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려진 형상미술의 형태로 그 밑바탕에는 사진과 영상 세대 고유의 미적 감수성이 깔렸다. ‘관음증’적인 주제를 중첩이미지로 그려나가는 그의 작품은 슬쩍 비춰지거나, 바람에 흩날려 보일락 말락 하는 은밀함을 연상시키며,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관련해 작가는 “말이 오가지 않아도 서로 간에 느껴지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많고, 훔쳐보고 싶어 하는 사람과 노출하고 싶어 하는 사람의 욕망이 충돌하는 지점을 그렸다”고 말했다.

조은주 갤러리조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회화라는 미술의 한 장르를 자기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로 확장해 가고 있는 40대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블루칩작가들의 강한 몰입이 담긴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시작의 계절, 삶의 긍정적 에너지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련, ‘콜라주 이미지(Collaged image) S180217S’. 캔버스에 오일, 80.3 x 116.8cm. 2018.(사진=갤러리 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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