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김정윤과 스니커즈 해체 아티스트 루디, ‘스니커즈’ 주제 전시

서울옥션블루, 청춘들의 스니커즈 주제로 한 ‘사이드라인’전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9.04.11 14:26:11

‘사이드라인’전이 열리는 전시장.(사진=서울옥션블루)

저축보다 소비를 즐기는 성향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는 컬렉터 시장에서도 큰손으로 통한다. 스위스 금융기업인 UBS와 아트바젤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2~37세 젊은 층은 이전 세대들보다 기꺼이 예술에 큰돈을 들이는 성향을 보였다. 이들은 응답자의 3분의 1에 불과했지만, 지난 2년 동안 정기적으로 100만 달러 이상을 소비한 구매자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아시아의 새로운 시장에서 특히 두드러졌는데, 싱가포르는 46%, 홍콩에서는 39%를 기록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미술 경매 시장의 풍경을 바꿔가고 있다. 국내 온라인 옥션의 경우 전체 경매 출품작 중 절반 이상이 아트토이로 구성되기도 하며, 지난 12월 스니커즈가 경매에 처음 등장하기도 했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의 자회사 서울옥션블루는 최근 이런 젊은 컬렉터들의 취향을 반영, 스니커즈 컬렉터 시장에 주목해 눈길을 끈다. 스니커즈를 단순 패션 아이템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단 하나뿐인 예술 작품으로 접근한 것.

단순히 운동화를 착용하기 위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컬렉션 용도로만 운동화를 사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문화에 힘입어 스니커즈를 주제로 한 다양한 아트워크도 덩달아 대중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추세다. 스니커즈 문화는 한국만의 트렌드가 아니다. 2000년대에 이르러 커스텀 작업물이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서서히 퍼지기 시작해 현재 스니커즈는 아트워크의 재료로써 개념의 확장을 거듭했다.

서울옥션블루는 이런 트렌드에 주목, 지난해 스니커즈를 경매에 출품했고, 레어바이블루의 전시 프로젝트 사이드라인을 통해 다양한 스니커즈 아트워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이드라인은 ‘경계선에서 바라보다’ 콘셉트를 바탕으로 국내 크리에이터가 색다르고 다채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장르의 아트워크를 소개하며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

사이드라인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인공은 일러스트레이터 김정윤과 스니커즈 해체 아티스트 루디다. 김정윤 작가는 어릴 적 우연히 본 만화 ‘슬램덩크’에 큰 영향을 받아 농구, 조던, 스트리트 컬처 등을 소재로 삼아 수채화나 붓 펜을 이용한 수작업부터 디지털 드로잉, GIF 애니메이션 제작 등 다양한 방식의 작업을 해 왔다.

스니커 해체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루디는 해체한 스니커 패널을 재구성해 조형물을 만들거나 하나의 프레임을 탄생시키는 작업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작가 루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작가는 스니커의 각 부분을 한 땀 한 땀 뜯어내는 작업 방식을 통해 접착제, 마감 등을 드러내며 작업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레어바이블루의 사이드라인전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호림아트센터 1층 레어바이블루 매장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전시는 5월 6일까지. 한편, 레어바이블루는 온라인 경매사 서울옥션블루가 전개하는 사고파는 컬렉터블 아이템 마켓플레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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