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피렌체에 거주하며 ‘(미술 전문가들을 위한) 우피치 미술관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저자는 토스카나 주와 피렌체 공인 가이드로, 특히 미술 전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도시의 역사와 미술에 대해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을 잘 알고 있기에 저자가 책을 쓰면서 마주한 가장 큰 어려움은 무궁무진한 내용을 한 권으로 간추려 담아내는 것이었다.
이 책은 총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피렌체의 상징이라고 할만한 ‘피렌체 두오모’ ▲공화국과 공국을 거친 피렌체의 피비린내 나는 정치의 현장 ‘시뇨리아 광장과 베키오 궁전’ ▲메디치의 공간 ‘우피치 미술관’ ▲다비드만으로도 충분한 ‘아카데미아 미술관’ ▲피렌체에서 가장 큰 궁전인 ‘피티 궁전과 보볼리 정원’ 등의 여섯 공간을 신중하게 골랐다.
저자는 “흐르는 역사가 만들어 낸 도시 자체가 살아 있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기 때문에 미술관만 따로 떼어 내면 제대로 된 피렌체 미술 길라잡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존재만으로 중요한 예술 작품인 피렌체 주요 광장, 건축물, 정원 이야기도 함께 책에서 다룬다. 예술 작품 탄생의 배경이 된 피렌체 역사와 작품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듯 쉽게 풀어간다.
강화자 지음 / 2만 2000원 / 디지털북스 펴냄 / 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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