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기업] PART 2. “예술 체험 공간으로 바뀐 백화점서 고객에 색다른 경험 제공”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콘텐츠팀 김창수 책임큐레이터·윤준 대리 일문일답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9.10.28 17:15:26

‘아트 바이 더 현대 – 순간을 조각에 담다’가 열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입구. 사진 = 김금영 기자

현대백화점이 첫 번째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트 바이 더 현대 – 순간을 조각에 담다’를 무역센터점에서 10월 11~31일 선보인다. 전시 기획을 맡은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김창수 책임큐레이터, 그리고 전시 담당을 맡은 윤준 대리에게 ‘아트 바이 더 현대’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었다.

- 현대백화점 내부에 전시를 담당하는 전문 팀이 구성돼 있나?

“현대백화점 본사 영업 전략실 콘텐츠팀 내 문화예술 콘텐츠를 전담하는 4명이 구성돼 전시를 담당하고 있다.”

 

긴 다리를 지닌 유기적 형태의 동물을 떠오르게 하는 정욱장 작가의 작품은 동물적이면서도 식물적인 요소를 동시에 지녔다. 사진 = 김금영 기자

- ‘아트 바이 더 현대’ 프로젝트가 시작된 배경이 궁금하다.

“브랜드와 상품 경쟁만으로는 기존 백화점이나 다른 유통채널과 차별화하기 어렵다. ‘백화점을 예술 전시 콘텐츠 체험 공간으로 변화시켜 백화점을 찾는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자’는 미션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

- 현대백화점은 이미 기존에 8개 점포에서 ‘갤러리H’를 운영하며 다양한 전시를 선보여 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시작한 ‘아트 바이 더 현대’는 갤러리H와 어떤 차이점이 있나?

“현대백화점 갤러리H는 시즌별 테마로 국내외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유명 작가 전시 및 회화, 입체, 공예 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구성해 선보여 왔다. 또한 젊은 작가를 발굴 및 지원하는 전시도 열어 왔다. 이번 아트 바이 더 현대 프로젝트 첫 번째 전시회는 ‘순간을 조각에 담다’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순수예술 설치작가와 협업을 통해 매장 쇼핑 공간을 아름답게 꾸며보는 공간 연출 시도 전시로 갤러리H 전시와 차별화했다.”

 

에스컬레이터로 이동 중 만난 윤형재 작가의 미디어 작품 ‘아름다운 것들, 빛의 세계’ 화면. 사진 = 김금영 기자

- 회화, 미디어 등 예술 장르가 다양하다. ‘아트 바이 더 현대’는 이 중 조각에 집중한 전시를 선보였다.

“백화점 내 공간에 설치된 미디어폴을 활용하고, 쇼핑 동선에 따라 입체 조각을 설치했다. 고객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입체적 시각을 고려했을 때 조각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됐다.”

- 이성옥, 정욱장, 윤형재, 오원영, 오동훈, 이후창 등 이번 전시 작가 6명 및 전시 작품은 어떻게 선정됐나?

“당사가 표방하고 있는 ‘도심 속 자연 친화’라는 주제의 입체조각 설치 전시인 만큼 주변 환경에 잘 어울릴 수 있는 작품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 국내외에서 아트페어 및 국제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기도 하다. 요즘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환경 설치조각 등 현대미술작가 6명 초대 협업으로 진행했다.”

 

오동훈 작가의 작품(왼쪽)과 이후창 작가의 작품이 함께 설치된 모습. 사진 = 김금영 기자

- 전시 작품이 백화점 층층마다 배치되지 않고, 1층과 3층에 집중 배치됐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1층은 고객을 처음 맞이하는 장소로써 가장 큰 인상을 줄 수 있는 공간이다. 때문에 작품 설치의 기준점이 됐다. 3층은 백화점과 입점 브랜드의 이미지를 활용한 VMD(Visual Merchandiser)존으로 운영되고 있다. 천정 보이드 매쉬, 브랜드 테마 패션연출 공간, 미디어LCD모니터 등이 꾸려진 이 공간에 예술품을 접목시켜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공중에 설치된 ‘자연의 소리’ 작품 앞에서 이성옥 작가가 본인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현대백화점

- 현재까지 ‘아트 바이 더 현대’를 접한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현대백화점 쇼핑 공간 곳곳에 설치된 작품들을 잠시 대하면서 즐거움과 깊이가 있는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 ‘해외에서 인상 깊었던, 예술품으로 꾸며진 전통 있는 유명 백화점이 떠오른다’ ‘지속적으로 이런 예술품 볼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현대백화점 다음 프로젝트 전시가 기대된다’ 등의 피드백을 받았다.”

 

오원영 작가는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인위적으로 조작되지 않은 순수함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사진 = 김금영 기자

- 첫 스타트를 끊은 ‘아트 바이 더 현대’를 앞으로 어떻게 꾸려갈 계획인가?

“어떻게 각 지점의 쇼핑공간을 즐거운 예술 체험공간으로 꾸릴 수 있는 전시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예술 기획에 중점을 두려 한다. 이를 위해 대외적 예술행사 참관 등 팀원들과 각 지점 담당자들이 함께 소통하며 새로운 시각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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