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현대차 시리즈 2020’에 양혜규 작가 선정돼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20.02.26 14:58:34

양혜규 작가. 사진 = 세바스티아노 펠리온 디 페르사노(Sebastiano Pellion Di Persano), 이미지 제공 =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 작가에 양혜규 작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 지구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이고 토속적인 재료로 구성한 복합적인 조각과 대형 설치 작품으로 알려진 작가는 서사와 추상의 관계성, 여성성, 이주와 경계 등의 주제 의식을 다뤄 왔다.

1990년대 중반부터 서울과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양혜규는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 도쿠멘타 13 등 국제 미술행사에 초대된 바 있다. 최근에는 파리 퐁피두센터,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 등에서 초대전을 열고 소장품을 전시했다. 2018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표창)과 볼프강 한 미술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모교인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 순수미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양혜규는 인물과 사건, 현상을 포함하는 작가의 방대한 문화적 참조물을 조형 언어로 재해석해 왔다. 작품에 등장하는 참조물은 낯설지만 새로운 인과관계로 재배열돼 역사성을 넘어 현재라는 시점에 도달한다. 작가는 대량생산된 기성품을 활용하는 레디메이드 기법을 구사하는 동시에, 노동 집약적 작업 과정을 취하기도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양혜규의 작품세계는 단순한 이해와 교훈적 사고의 문턱을 넘어서는 지적 깊이와 시각적으로 강렬한 조형성으로 높이 평가된다”고 밝혔다.

 

양혜규, ‘침묵의 저장고 – 클릭된 속심’ 전시 전경, 킨들 현대미술센터, 베를린, 독일, 2017. 사진 = 옌스 지예(Jens Ziehe), 이미지 제공 = 국립현대미술관

특히 ‘살림’이라는 주제는 작가의 오랜 관심사다. 신작 ‘소리 나는 조각의 사중주’(가제)는 가정/일상생활에 활용되는 오브제를 인체에 대응하도록 크게 만듦으로써, 물리적 규모의 확장과 증폭·변형을 통해 보다 은유적이고 사유적인 의미가 고려될 수 있도록 제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작가는 공기의 온·습도 차이로 생기는 대기의 움직임과 같은 자연 현상을 디지털 벽화와 대형 풍선 형태의 광고 설치물로 형상화한 신작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번 신작은 냄새, 빛 등 비가시적인 감각을 다뤄온 지난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고 밝혔다.

또 높이 10m에 달하는 움직이는 블라인드 조각 ‘침묵의 저장고-클릭된 속심’이 서울박스에 설치된다. 과거 맥주 양조장이었던 베를린의 킨들 현대미술센터 보일러 하우스에 2017년 설치된 바 있던 이 작품은, 15여 년에 걸쳐 전개된 블라인드의 설치의 최근 발전 단계를 보여준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8월 29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설치, 조각, 회화 등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은 “2017년 말 작가 선정 직후부터 약 3년 간 미술관과 협업해 작가연구를 집약한 선집 ‘가름과 묶음: 양혜규에 관한 글 모음 2001-2020’이 곧 출간된다”며 “동시대 국제 미술계에서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양혜규의 이번 대규모 개인전은 그의 작품세계를 다방면으로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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