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장단으로 오늘을 다시 보다... 최수열X서울시국악관현악단 Re-프로젝트 <장단의 재발견>

지휘자 최수열X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함께하는 Re-프로젝트 두 번째 무대

다아트 안용호 기자 2025.05.12 17:05:02

장단의 재발견 포스터. 이미지=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이승훤)은 수석 객원지휘자 최수열과 함께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Re-프로젝트 두 번째 무대 <장단의 재발견>을 오는 6월 26일(목)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인다.

 

“국악관현악은 저에게 현대음악의 한 갈래입니다. 옛 악기로 지금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매우 특별한 장르입니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최수열 지휘자는 국악관현악을 전통의 틀에 가두지 않고 현대음악의 시선으로 접근, 창작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첫 Re-프로젝트에서는 악기 배치의 다른 형태를 통해 음향적 가능성을 탐색했으며, 이번 무대에서는 장단의 반복과 흐름, 감각과 시간의 언어로 재조명한다.

 

장단의 재발견 위촉 작곡가 이하느리. 사진=세종문화회관

이번 공연은 창작 국악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김희조 작곡의‘합주곡 3번’과 버르토크 국제 콩쿠르 1위 수상자 이하느리 작곡가의 위촉 신작‘Unselected Ambient Loops(언셀렉티드 앰비언트 루프스) 25–25’를 한 무대에 구성하여 고전과 신작,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세대 초월의 음악적 대화를 펼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제3대 단장이자 창작 국악의 개척자인 김희조(1920~2001)의 ‘합주곡 3번’(1987)은 정악풍의 서주와 굿거리·타령·자진모리 등 전통 장단이 유기적으로 흐르는 단악장 작품이다. 대금, 피리, 가야금, 양금 등이 다양한 장단 위에서 유려한 선율을 펼치며, 후반에는 태평소와 능게 리듬이 축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곡은 전통 리듬과 현대적 구성의 조화를 통해 국악관현악의 정체성과 확장성을 함께 제시한다.

 

이어지는 이하느리(2006) 작곡가의‘Unselected Ambient Loops(언셀렉티드 앰비언트 루프스) 25–25’는 전통 장단을 해체하고 동시대의 리듬 언어로 재구성한 신작이다. 작곡가 이하느리는 중앙음악콩쿠르 최연소 1위, 버르토크 국제 콩쿠르 1위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음악가로, 이번 작품은 그의 첫 국악관현악곡이다. 반복과 시간의 흐름을 살아있는 유기적 구조로 형상화하며 전통 악기의 물성과 음향적 잠재력을 실험적으로 풀어낸 이 곡은 장단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합주곡 3번을 연주 후에는 작곡가 이하느리가 무대에 올라 위촉작의 창작 의도와 리듬적 구조를 직접 설명하는 프리토크 진행으로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이승훤 단장.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현대음악에 정통한 지휘자 최수열, 그리고 독창적 감각의 젊은 작곡가 이하느리의 협업은 국악관현악의 전통적 어법을 현대의 시선으로 재조명하며, 감수성과 실험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 Re-프로젝트의 방향성 아래 이뤄지는 이번 만남은 전통을 바탕으로 동시대의 음악 언어를 탐색하며 국악관현악의 예술적 확장성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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