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숲아트센터 '어린왕자'...아이도, 어른도 즐기는 동화 클래식 어린왕자와 떠나는 숲속의 음악 모험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주제로 음악, 이야기, 영상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클래식 무대... 다른 시대와 감성을 지닌 작곡가들의 음악과 동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완성되는 새로운 음악적 접근

다아트 안용호 기자 2025.05.29 09:28:48

상주단체_프렌즈오브뮤직. 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운영하는 꿈의숲아트센터의 상주단체 사단법인 프렌즈 오브 뮤직(Friends of Music)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클래식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앙상블 (사)프렌즈오브뮤직의 숲속의 동화 클래식 시리즈 중 두 번째 공연으로 피아니스트 구자은, 클라리네티스트 김우연, 첼리스트 홍채원의 감성적 연주와 함께 『어린왕자』 속 상징적인 장면들로 만들어내는 영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관객의 감각과 감성을 깊이 자극하는 무대를 완성하여 더욱 깊은 울림을 전달할 예정이다.

슈만(Schumann), 브람스(Brahms), 풀랑크(Poulenc), 라벨(Ravel), 쉬니트케(Schnittke) 등 서로 다른 시대와 감성을 지닌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어린왕자가 만나는 다양한 인물과 그 속에 담긴 사랑, 책임, 상실, 성장의 의미를 깊이 있게 풀어낸다. 특히, 『어린왕자』(비룡소 출간)에 수록된 생텍쥐페리의 원본 삽화를 영상화하여 이야기와 음악, 시각적 감성이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연출했다. 단순한 클래식 연주회를 넘어, 따뜻한 나레이션과 섬세한 영상 연출로 그림과 글로만 접해 왔던 『어린왕자』를 귀로 듣고 눈으로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어린이들은 스토리와 클래식을 특별한 방식으로 접하며 새로운 감각으로 어린왕자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수준급 연주자들의 섬세한 연주와 동화가 어우러진 감성 연주

첼로 홍채원. 사진=세종문화회관

클래식 앙상블 (사)프렌즈오브뮤직의 숲속의 동화 클래식 <어린왕자>의 이번 무대는 세계 수준급 연주자와 함께한다. 연호예술상, 텍사스 음악협회 최우수 연주자상 등을 수상하고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 및 독주회 활동을 이어가며 (사)프렌즈오브뮤직의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구자은. 아람 카차튜리안 국제 콩쿠르 3위 및 최고 베토벤상, 청중상을 수상하고 카네기홀 Zankel Hall 초청 독주 및 다양한 유럽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친 첼리스트 홍채원. 베이징 국제음악콩쿠르 우승 및 독일 마르크노이키르헨 국제악기콩쿠르 3위, 사베리오 메르카단테 클라리넷 콩쿠르 2위, 클래식 윈드 국제 콩쿠르 1위를 수상하고, 뮌헨 필하모닉 솔리스텐과 뤼벡 필하모니와 협연 무대를 보인 클라리네티스트 김우연. 이 세 연주자는 각자의 깊은 음악성과 섬세한 해석으로 어린왕자의 여정에 특별한 생명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숲속의동화클래식_어린왕자. 이미지=꿈의숲아트센터

공연은 동화의 첫 장면으로 시작된다. 작가가 어린 시절, 순수한 상상력을 품고 그렸던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이야기가 슈만의 ‘어린이의 정경 Op.15’ 제1곡 ‘외국과 낯선 나라들로부터’와 함께 펼쳐진다.

바흐의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Schafe können sicher weiden)’의 연주를 배경으로 잔잔한 영상과 함께 어린왕자가 등장하고, 어린왕자의 여정은 별 하나하나에 깃든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색채와 감성을 전달한다. 어린 왕자의 회상 속에서 자신이 살던 별의 바오밥 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고전적인 대위법 형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격렬한 리듬과 불안정한 화성으로 전개되는 쉬니트케의 ‘Old Style Suite’ 중 Fugue가 연주되어 어린 왕자가 홀로 감당하던 내면의 공포와 위기의식을 박진감 있게 표현한다.

예측 불가능한 선율과 전환이 반복되는 풀랑크의 ‘클라리넷 소나타 1악장’ 연주는 어린 왕자가 여행을 통해 여러 별을 거치며 다양한 어른들을 만나 느끼는 그들의 기묘하고 아이러니한 세계를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어린왕자가 자신이 떠나온 별의 장미를 떠올리며 그 존재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비로소 깨닫는 장면에서는 풍부한 화성과 절제된 감성의 곡인 브람스의 ‘Intermezzo Op.118 No.2’로 장미를 향한 서툰 사랑과 후회의 감정, 그리고 깊은 그리움을 고요하게 쌓아올린다.

이야기의 끝자락, 어린왕자와의 이별을 맞이하는 장면에서 라벨의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가 연주되며, 관객과 화자의 마음에 깊은 여운과 눈물 어린 감동을 자아낸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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